Yang Hee Eun - 백구 текст песни

Текст песни 백구 - Yang Hee Eun



내가 아주 어릴 때였나
우리 집에 살던 백구
해마다 봄가을이면
귀여운 강아지 낳았지
어느 해에 가을엔가
강아지를 낳다가
가엾은 우리 백구는
그만 쓰러져 버렸지
나하고 아빠 둘이서
백구를 품에 안고
학교 앞의 동물병원에
조심스레 찾아갔었지
무서운 가죽끈에
입을 꽁꽁 묶인
슬픈 듯이 나만 빤히 쳐다봐
울음이 터질 같았지
하얀 옷의 의사 선생님
아픈 주사 놓으시는데
가엾은 우리 백구는
너무너무 아팠었나
주사를 맞기
문밖으로 달아나
어디 가는 거니 백구는
가는 길도 모르잖아
다리에 새하얀 백구
음음 음음음
학교 문을 지켜 주시는
할아버지한테 달려가
우리 백구 봤느냐고
다급하게 물어봤더니
하얀 개가 와서
쓰다듬어 달라길래
머리털을 쓸어줬더니
저리로 가더구나
토끼장이 있는 뜰엔
아무것도 뵈지 않았고
운동장에 노는 아이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줄넘기를 하는 아이
팔방 하는 아이들아
우리 백구 어디 있는지
알면 가리켜 주렴아
학교 문을 나서려는데
어느 아주머니 분이
앞을 지나가면서
혼잣말로 하는 말씀이
하얀 마리
길을 건너가려다
커다란 차에 치어서 그만
다리에 새하얀 백구
음음 음음음
백구를 안고 돌아와
뒷동산을 헤매이다가
빨갛게 맨드라미
곁에 묻어 주었지
날밤엔 꿈을 꿨어
눈이 내리는 꿈을
이른 눈이 뒷산에
소복소복 쌓이던 꿈을
다리에 새하얀 백구
음음 음음음
내가 아주 어릴 때에
같이 살던 백구는
나만 보면 괜히 으르렁하고
심술을 부렸지
나나나나나 나나나나
음음 음음음




Yang Hee Eun - Memories
Альбом Memories
дата релиза
21-05-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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