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다섯개의 자루 - MOT
나는
나의
파랗던
날들을
다섯개의
자루에
나누어
담았다
자루들은
크고
무거웠다
난
믿을
수
있는
친구들을
불러
차의
트렁크에
자루를
실었다
자루들에선
잘
설명할
수
없는
익숙한
냄새가
났고
그것이
우리를
조심스럽게,
혹은
경건하게
했다
그러나
눈물을
참는
식으로
아무도
입을
열진
않았다
차로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어두운
강가에서
m
정도의
간격으로
네
개의
자루를
물속에
버리고,
하나는
근처의
숲에
묻었다
숲에
묻는
것에
대해선
이견이
있었다
누군가
내게
흔들리는
거냐고
물었지만
다그치는
투는
아니었다
난
작게
끄덕였다
그러나
모두
나를
이해했다
단호함의
뒷
면이
얼마나
쓸쓸한
모양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이
끝나가자,
끝나가는
모든
것들
특유의
느슨함이
대기
중에
스며
나왔다
그러나
무엇이든
곧
우리를
다시
조여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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